바둑을 두는 인공지능(AI)인 알파고,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인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새로운 혁신 기술 개발했다. 전 세계 날씨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머신러닝 기반의 새로운 기상 예보 모델인 '젠캐스트(GenCast)'를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모델인 젠캐스트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최고 수치예보모델인 ENS 예보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젠캐스트는 평가 기준 1320개 중 97.2%에서 ENS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젠캐스트는 기존 예보 모델과 예측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기상 예보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조합해 가능성을 계산하고 결과를 도출한다.
이와 달리 젠캐스트는 1979년부터 2018년까지 40년간 축적된 기상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 데이터를 학습하며 세계 날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배웠다. 여기에는 풍속, 온도, 기압, 습도 및 다양한 고도의 수십 가지 변수가 포함됐다.
젠캐스트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확률을 제기하는 방식이다. 이에 극한 기상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더욱 잘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앞으로 15일 동안 80개 이상의 기상 변수가 일어날 확률을 12시간 간격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몇 시간 걸리던 기상 예측이 단 8분 만에 끝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기상 예보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재난 대비 시스템에도 젠캐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허리케인과 태풍의 경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주민 대피, 태풍 대비 등 행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우리는 곧 젠캐스트와 이전 모델의 실시간 및 과거 예보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누구나 이러한 날씨 입력 내용을 자신의 모델 및 연구 워크플로에 통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