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I 기업, 유럽 벤처 투자금 중 25% 유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 기술 규제법안인 'AI 규제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AI 규제법은 AI의 위험도를 식별하고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AI 기업들은 이 같은 규제가 기술 혁신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소재 빅테크뿐만 아니라 유럽 기업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자칫 AI 산업과 생태계 전반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규제에도 유럽 내 벤처 투자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공지능(AI) 기업들을 주목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럽 벤처캐피탈(VC) 자금의 25%인 137억 달러(약 20조원)가 유럽 내 AI 스타트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4년 전(15%)에 비해 10%p 증가한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유럽 VC 기업 발더튼 캐피탈과 딜룸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에서 유니콘 기업도 탄생했다. 프랑스 스타트업인 '풀사이드(Poolside)'와 영국에 위치한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가 올해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발더튼 캐피탈 제너럴 파트너인 제임스 와이즈는 "유럽에서 획기적인 기술이 있다면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우 초기 단계의 AI 스타트업도 수십억 유로를 모금할 수 있다"라며 "유럽 AI 기업들의 가치는 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5080억 달러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AI 기업들의 채용도 늘어났다. 딜룸은 올해 유럽의 AI 기업들이 34만 9000명의 인력들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이후 168%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제임스 와이즈는 "수백 개의 매우 생산성 있는 AI 기업들이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