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VR 헤드셋의 패러다임 바꿔"
올해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 세계 출하량이 96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메타의 VR 헤드셋 퀘스트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타는 2024년 7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VR·MR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놓고 트렌드포스는 비교적 저렴한 모델인 퀘스트 3S의 인기가 점유율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소니의 PS VR2는 올해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콘텐츠 확대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제한된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지원으로 인해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비전 프로가 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사업자가 됐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응용 프로그램이 부족해 이전 제품에 비해 판매가 저조할 수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다만 애플 비전프로가 전체 시장의 미래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트렌드포스는 "비전 프로 출시가 소비자 중심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접근을 넘어 VR 헤드셋을 생산성 도구로서 역할을 하는 기준을 제시했다"라며 "비전 프로가 해당 분야에서 제품 사양과 시각적 품질에 대한 새로운 벤치마크를 설정했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2026년까지 저가형 헤드셋, 고급형 기기 모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수입한 제품을 도입하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