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PowerfulJRE Youtube)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PowerfulJRE Youtube)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올해부터 메타의 중급 개발자들의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커버그 CEO는 유명한 코미디언이자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인 조 로건이 진행하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출연하며 시사, 코미디, 과학 등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기 팟캐스트이다.  

저커버그 CEO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아마 올해 메타와 이 분야에서 작업하는 다른 회사들은 중급 수준의 개발자들의 역할을 하는 AI를 갖게 될 것"이라며 "AI가 사내 개발 코드를 작성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코드 작성 및 수정 등을 담당하는 자동화된 AI를 개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지만, 결국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코드를 AI가 작성하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 코딩 업무를 대신하는 AI의 기술력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스타트업 라이터(Writer)가 만든 모델은 코딩을 간소화하고 의사 결정을 자동화해준다. 자연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내부 데이터 연동도 간편하다. 

기업들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AI 기술도 속속 개발되는 추세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얼리(Early)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자들의 작업을 가속화하고, 코드 품질을 향상시키고, 제품 출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의 잠재적 버그를 잡아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얼리의 목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AI 코딩 도구 시장이 커지자 벤처캐피털(VC)의 투자금도 관련 기업들에게 쏠리고 있다. 피치북에 따르면 생성형 AI 코딩 도구에 대한 미국 VC 거래 활동은 지난해 4억 2000만 달러 규모로 기록됐다. 

지난해의 경우 더욱 큰 규모의 투자금이 AI 코딩 도우미 기업으로 투입됐다. 지난해 초부터 9월까지 7억 8000만 달러(약 1조 600억원)가 AI 코딩 도구 기업으로 유입됐다. 

한 VC 관계자는 "고금리, 경기 침체 탓에 VC 업계도 부진을 겪고 있지만, 될성부른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 시기와 투자금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라며 "AI 코딩 도우미를 만드는 해외 기업들도 큰 어려움 없이 투자금을 쓸어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