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사진=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혁명으로 인한 막대한 전력 수요의 대안으로 원자력발전소(원전)가 떠오르며, 원전 핵심 원료인 우라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UxC 자료를 인용해 우라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농축 우라늄 가격은 1SWU(분리작업단위·SeperativeWorkUnit)에 190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3년 전 56달러에 비해 3.4배나 증가한 수치다. 우라늄 가격이 높아진 이유로는 AI 개발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이 꼽힌다. 전력 수요가 높아지며 원전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핵심 원료인 우라늄 가격이 뛰고 있는 셈이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과 같은 빅테크들도 세계 곳곳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해 원전 가동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다 우라늄 핵심 공급원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갈수록 확대됐다. 

이에 우라늄 공급에 차질이 생겨 수급이 악화되며 가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그룹 오션월의 닉 로슨 최고경영자(CEO)는 "서방에는 우라늄을 처리해 농축할 충분한 설비가 없다"며 "이에 우라늄 가격이 치솟고 있다"라고 했다. 

분석가들은 오는 2027년 말 미국의 대러 제재가 끝나기 전까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우라늄을 추출해 농축하는 시설을 보유한 국가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가 대표적이다. 다만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등에는 오랜 시간과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