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 생성형 AI 경쟁 치열
자사 서비스·제품 등에 AI 탑재 가속
차기 1조 달러 기업으로 '메타' 부상

세계적 기업들이 서비스하는 플랫폼들의 로고. (사진=달리3)
세계적 기업들이 서비스하는 플랫폼들의 로고. (사진=달리3)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이른바 '1조 달러(약 1313조 원) 기업'으로 불리는 세계적 기업들이다. 이들 모두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했다. 1조 달러 기업들은 기업들 사이에서 '혁신의 상징'으로 불린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기업이 '1조 달러 기업'에 이름을 올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가운데 '1조 달러 기업' 가입을 목전에 둔 인공지능(AI) 기업이 있다.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메타(Meta)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보도에 따르면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은 A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애플은 최신 iOS 업데이트와 아이폰 신작을 출시하며 각종 AI 기능을 홍보한 바 있다. 회사는 매년 새로운 AI 기술 개발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도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컴퓨팅 파워를 덜 사용하면서도 대형 언어 모델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 AI 칩 '트레이니엄2(Trainium 2)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늘렸고, 자사 서비스에 AI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또한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체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1조 달러 그룹'에 합류할 다음 기업은 어느 곳일까. 외신들은 메타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 메타만큼 막대한 비용을 AI에 투자하는 기업은 흔치 않고,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과 외신들이 메타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사진=미드저니)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사진=미드저니)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AI 혁신기업으로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메타의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메타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I는 2024년 메타의 가장 큰 투자 영역이 될 것"이이라고 밝혔다. AI 개발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그 결과 빛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 7월 자체 LLM인 '라마(Llama)2'를 공개한 바 있다. 오픈AI의 챗GPT(GPT-4)와 같은 선도적인 AI 모델을 만든 셈이다. 전폭적인 투자에 힘입어 2024년 상반기 '라마3'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타의 서비스가 다른 1조 달러 클럽과 비교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와 인스타그램으로 다져진 폭넓은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고객들에게 코파일럿 기능을 제공하고, 엔비디아는 칩을 기업들에게 판매해야 한다. 아마존도 고객들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메타는 AI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세일즈를 하지 않는다. 기존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타는 AI 추천 콘텐츠 기능을 고도화시켰고, 이를 통해 페이스북 7%, 인스타그램 6% 수준으로 참여도를 향상시켰다고 한다.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사진=미드저니)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사진=미드저니)
'1조 달러 기업'들의 로고. (사진=달리3)
'1조 달러 기업'들의 로고. (사진=달리3)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릴스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뒀다. 인스타그램에 머무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메타는 기업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더 효과적인 광고를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다. 더 나은 문구를 제안하는 것부터 최적의 선택을 찾는 단계 등에서 AI가 도입됐다. 이처럼 메타가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은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미래 제시하는 '메타플랫폼'…광고 매출 급성장

메타는 9월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을 대거 공개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능은 비즈니스를 위한 메타의 인공지능 스튜디오이다. 이 기능은 정보 탐색, 소통, 엔터테인먼트, 사무보조 등 다양한 용도에 맞는 AI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듯 메타는 생성형 AI를 비롯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실제 메타의 광고 매출은 3분기 기준 23.5% 향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향상된 구글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에 메타 주가를 놓고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가가 약 20%만 높아진다면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분히 메타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