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해 중국의 인공지능(AI) 시장을 놓치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H20 칩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한 칩 중 하나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은 고사양칩 'H100'에 이어 저사양 'H20' 칩까지 엔비디아의 대부분의 반도체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피해는 고스란히 엔비디아의 몫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AI 시장은 향후 2~3년 내 약 50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놓치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이어 황 CEO는 "중국에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수입과 세금이 다시 들어오고 미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CEO는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정책이 무엇이든,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면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적국'으로 간주하는 국가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나라가 군사 개발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거나, 이미 세계에 퍼진 엔비디아 칩을 통해 AI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수출 통제로 인한 미국 반도체의 공백을 화웨이가 메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젠슨 황 CEO는 "예컨대 중국 화웨이는 매우 강력한 기업이다. 틀림없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수출 통제 조치로 55억 달러(약 7억 7000억원)에 달하는 분기 손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