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에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엔진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사파리에 오픈AI,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검색 엔진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애플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에디 큐는 지난달 사파리 브라우저의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AI 기반 검색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현재 구글은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채택돼 있다. 이를 위해 애플에 연간 2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애플은 구글의 검색 엔진을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광고 수익의 약 36%를 구글로부터 받아왔다.
AI 검색 엔진이 보편화되면서 애플도 AI 검색 엔진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에디 큐는 AI 검색 서비스가 구글과 같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사 브라우저에 추가할 AI 검색 엔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지해 왔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경우 구글의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디 큐는 애플이 이미 퍼플렉시티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에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통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독점 재판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반까지 애플과 제미나이 탑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말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재판에서 팀 쿡 애플 CEO와 만나 AI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또한 팀 쿡 CEO로부터 올해 말 애플 인텔리전스에 더 많은 서드파티 AI 모델이 탑재될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AI 검색엔진을 개발한 퍼플렉시티는 자사 AI 어시스턴트를 모토로라 기기에 탑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