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알트만 X)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알트만 X)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에 오픈AI가 추진하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가운데 오픈AI가 주요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수익 공유 비율을 축소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MS와의 수익 배분 비율을 수년 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을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자금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5년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겠다며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오픈AI는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함께 설립했다.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이 영리 조직(오픈AI 글로벌 LLC)을 관리하는 구조로 운영돼 왔다. 외부 투자 유치에 제약이 생길 수 있어 오픈AI는 최근까지 영리화에 속도를 내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알트만 X)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알트만 X)

그러나 각계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영리법인' 전환을 철회했고, 업계에선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MS와의 수익 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이같은 비영리 체제를 유지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오픈AI는 MS와 수익의 2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오픈AI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수익 배분 계약은 2030년까지 유효하다.  더불어 MS는 오픈AI가 보유한 AI 기술에 대한 독점적인 접근 권한까지 보유 중이다. 수익 배분을 조정한다는 오픈AI의 계획에 대해 MS는 어떤 입장일까. 

이같은 보도에 대해 MS는 2030년까지 주요 조건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정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AI가 여러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면한 MS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