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챗GPT 출시 2년 반 만에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오픈AI는 CNBC를 통해 ARR 100억 달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라이선스 매출, 대규모 일회성 계약을 제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RR이란 구독 계약을 통해 1년 동안 회사가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을 의미한다. 이번에 공개된 오픈AI ARR에는 챗GPT 개인용,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매출 등이 포함됐다.
참고로 오픈AI 출신 엔지니어가 창업한 퍼플렉시티의 ARR은 약 1억 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오픈AI의 ARR은 55억 달러(약 7조 4500억원)을 기록했다. 약 6개월 만에 매출 규모가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오픈AI는 2029년까지 매출 1250억 달러(약 170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훈련, 인프라 확보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디 인포메이션은 내부 재무 데이터와 관계자를 취재한 내용을 기반으로 오픈AI의 지난해 적자가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AI 인프라 구축비를 비롯 인재를 유치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오픈AI의 직원수는 2023년 말 800여 명에서 지난해 1500명까지 늘었다. 구글 등 빅테크들과의 경쟁을 위해 오픈AI는 현재도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더불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 사용 허가를 확보하기 위한 이용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픈AI는 경쟁사들과의 LLM 성능 경쟁을 위해 더욱 많은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LLM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