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Harvard Business School)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Harvard Business School)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오픈 모델 출시를 또 연기한다고 밝혔다. 

알트만 CEO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다음 주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한다"라며 "추가적인 안전 테스트를 실행하고 고위험 지역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트만 CEO는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며 "이 모델은 커뮤니티에 큰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모델이 공개되면 되돌릴 수 없다"라며 "우리에게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잘 준비해 출시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로 출시하는 AI 모델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러나 위험요소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델을 공개할 경우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오픈AI 측은 첫 오픈 모델 출시를 앞두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알트만 X)
(사진=알트만 X)

오픈AI의 오픈 모델은 지난달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된 바 있다. 샘 알트만 CEO는 올해 초 레딧이 주최한 행사에서 "개인적으로 우리는 역사적으로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폐쇄형 인공지능(AI) 전략을 고수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오픈 모델'을 향한 큰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오픈 모델은 로컬 환경에서도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출시가 지연되면서 개발자들은 오픈AI의 첫 오픈 모델을 시험해 보기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모델 출시를 미루는 사이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는 1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개방형 AI 모델 'Kimi K2'를 출시했다. 

해당 모델은 여러 에이전트 코딩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1'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오픈AI 측은 자사의 오픈 모델이 예상치 못한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