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화제
AI 영화제 최종 후보작들의 포스터. (사진=런웨이)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런웨이(Runway)가 아이맥스(IMA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런웨이가 개최한 AI 영화제(AIFF)의 최종 후보작들을 아이맥스관에서 독점 상영하기 위해서다. 

런웨이는 28일 2025년 AI 영화제 최종 후보작들을 미국 전역에 위치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독점 상영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AI 영화제는 런웨이가 AI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 AIFF에는 6000편이 넘는 영화가 출품됐다. AI 영화는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시애틀, 댈러스, 보스턴, 애틀랜타, 덴버, 워싱턴 DC 등 지역에 위치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공개된다. 

수상작은 가스파 노에, 하모니 코린, 제인 로젠탈 등 저명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전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런웨이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는 "단 3년 만에 AI 영화제는 새로운 영화와 미디어를 선보이는 최고의 쇼케이스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말했다. 

(사진=런웨이)
(사진=런웨이)

이어 그는 "이 영화들의 품질, 다양성, 그리고 스토리텔링은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할 자격이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역의 수천 명의 영화 관객들에게 AIFF를 최고의 화질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맥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나단 피셔는 "새로운 유형의 창작자들과 함께 실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러한 도구들이 영화 제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저희가 계속해서 탐구해 나가면서,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들의 의도를 존중해야 할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맥스는 올해 3월 31일 기준, 89개 국가 및 지역에서 1810개의 IMAX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아이맥스는 최근 들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이맥스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캠브닷에이아이(Camb.AI)와 협력해 전 세계 극장에 실시간 번역·더빙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AI 도구를 사용해 콘텐츠를 140개 언어로 번역해 관객들이 현지 언어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더빙은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캠브닷에이아이의 덥스튜디오(DubStudio)의 경우 오리지널 공연의 감정적 뉘앙스를 보존하면서 고품질 번역을 제공한다. 아이맥스 측은 전 세계 극장에 실시간 AI 음성 번역을 도입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