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Web3 실무형 컨퍼런스인 '서울메타위크 2025'가 진행됐다. 이에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서울을 찾았다. AI 에이전트, AI 콘텐츠, 멀티모달 AI, 생성형 AI, 웨어러블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현장을 찾은 기업인들은 '신(新) AI 비즈니스'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를 내건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선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서비스로 잘 엮어내야 한다. 즉,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메타위크의 주요 연사들의 발언을 AI포스트(AIPOST)가 정리해 봤다. <편집자주>
디비타 보라(Divita Vohra) 스포티파이 시니어 AI 프로덕트 매니저는 서울메타위크 2025에서 'AI기반 콘텐츠 추천의 실전 전략 – 스포티파이 인사이트'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디비타 보라는 "스포티파이는 2011년부터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사용자들과 크리에이터,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라며 "AI 생태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디비타 보라는 "스포티파이는 현재 1억 개 이상의 트랙, 650만 개의 팟캐스트, 35만 개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플랫폼에서 하루에 약 5조 건의 이벤트가 기록된다. 200페타바이트(PB)에 달하는 데이터"라며 "이 모든 데이터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려면 1500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AI 기반 개인화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작자가 만드는 것과 청취자가 원하는 것을 연결하는 것이 스포티파이의 개인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디비타 보라는 스포티파이 플랫폼의 모든 부분에 AI가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 외에 팟캐스트, 오디오북, 팬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에도 개인화를 적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비타 보라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더욱 독특한 방식으로 경험을 확장할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첫째는 '핵심 추천'이다. 콘텐츠 이해, 콜드 스타트, 랭킹, 검색 등을 통해 콘텐츠에 맞는 소비자를 찾는다. 둘째는 '콘텐츠 강화'다. 콘텐츠 번역, 설명, 요약 등을 통해 많은 사용자들에게 도달하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AI 경험'을 꼽을 수 있다.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고, 큐레이션하고, 설명해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선보인 'AI DJ' 서비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디비타 보라는 "AI DJ는 개인화된 AI 가이드이다.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곡과 아티스트에 대한 해설까지 제공한다. 평소 건너뛰었을 만한 곡이나 아티스트, 장르를 들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개인화 엔진', '생성형 AI', '사실적인 AI 음성' 이라는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라고 했다.
AI가 좋아할 만한 곡을 선별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이 곡과 아티스트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정보를 생성하며, AI 음성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목소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디비타 보라는 "특정 콘텐츠를 왜 추천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클릭률이 최대 200%에서 400%까지 증가했다. 생성형 AI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예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포티파이가 상호작용 데이터를 활용해 AI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디비타 보라는 "전문가들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에 참여해 AI 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외부 LLM에서 얻는 '세상 지식'과 내부 독점 데이터,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해 등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생성형 AI 경험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디비타 보라는 "단순히 AI가 멋지거나 새로워서 도입하는 게 아니다. 사용자가 AI 경험에 몰입하고 익숙해지며 충성도를 보이고, 크리에이터가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다면, 저희는 AI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AI가 사용자들에게 정말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TV조선과 크리스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 핀텔리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메타위크 2025는 지난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Auditorium)에서 열렸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