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일로)
(사진=헤일로)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헤일로(Halo)가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 안경이 출시됐다. AI가 모든 대화를 듣고, 맥락을 파악해 안경 착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AI 스타트업 헤일로는 미국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안푸 응우옌(AnhPhu Nguyen)과 케인 아르다이피오(Caine Ardayfio)가 지난 2024년 설립한 기업이다. 헤일로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놓고 '초인적인 지능을 선사하는 안경'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 안경은 AI가 안경 착용자의 말을 듣고, 자동으로 디스플레이에 분석 결과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동 중에도 즉시 질문하고 답변하고, 잊었던 내용을 기억하고, 사실 확인을 하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사진=헤일로)
(사진=헤일로)

헤일로 측은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즉시 받아볼 수 있다. 복잡한 문제부터 간단한 질문까지, 헤일로는 어떤 공간에서든 당신을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만들어 드릴 것이다"라고 했다. 헤일로는 일상 생활에 스마트 안경의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답변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헤일로는 대부분의 쿼리에 900ms 이내에 응답할 수 있도록 AI 시스템을 설계했고, 웹 검색 결과를 2.5초 이내에 안내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수학, 경제, 물리,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품질의 정확한 답변을 즉시 자동으로 제공하도록 체계적으로 설계됐다는 게 헤일로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37의 3제곱은?"과 같이 빠르게 계산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더라도 헤일로 AI가 신속하게 정답을 안경에 표시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헤일로가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 안경인 '헤일로 X'는 20일부터 249달러(약 35만원)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헤일로)
(사진=헤일로)
지난해 말 헤일로 설립자들이 공개한 데모 프로젝트. (사진=AnhPhu Nguyen X)
지난해 말 헤일로 설립자들이 공개한 데모 프로젝트. (사진=AnhPhu Nguyen X)

한편 헤일로를 설립한 아르데이피오와 응우옌은 지난해 공개한 데모 프로젝트로 한차레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아르데이피오와 응우옌은 메타 레이밴의 스마트 안경에 얼굴 인식 기능을 추가한 데모 프로젝트인 '아이-엑스레이(I-XRAY)'를 공개했다. 

이들은 메타의 스마트 안경의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사람들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는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이를 놓고 초상권 침해 이상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데모 영상에서 안경이 얼굴을 감지하고, 몇 초 만에 이름, 직업 등을 추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아르데이피오와 응우옌은 "스마트 안경, 얼굴 검색 엔진, 거대언어모델(LLM),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사람들의 얼굴만으로 집 주소 같은 개인 정보 추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려고 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