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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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유럽의 '소버린(주권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200억 유로(약 32조 5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AP는 기업들이 다양한 컴퓨팅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플랫폼을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서 SAP 운영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과 같은 지역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고객 데이터가 유럽 연합 내에 저장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목적이다. SAP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사우어레시그는 ”혁신과 주권은 분리될 수 없다. 두 가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신 기술에 완전한 주권적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토마스 사우어레시그는 "SAP는 확장된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공공 부문 및 규제 환경을 포함한 모든 시장과 산업에서 광범위한 클라우드 혁신 및 AI 역량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사진=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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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는 고객 소유 또는 고객이 선택한 데이터센터 내에서 SAP 운영 인프라를 제공한다. SAP의 솔루션은 SAP 클라우드 혁신과 아키텍처를 유지하면서 최고 수준의 데이터, 운영, 기술 및 법적 주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SAP는 200억 유로 이상의 장기 투자를 통해 디지털 주권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공공 부문 및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 맞춰 더욱 안전하고 지역적이며 규정을 준수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유럽의 디지털 자율성을 지원하려는 SAP의 의지를 반영한다.

SAP 소버린 클라우드 사장인 마틴 메르츠는 "유럽의 디지털 회복탄력성은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주권에 달려 있다"라며 "SAP의 풀스택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은 주권을 실현해 고객에게 배포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규정 준수를 보장한다"라고 강조했다. 

SAP 소버린 클라우드는 여러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국가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 세계 국가들은 강력한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들은 유럽 사용자의 데이터가 유럽연합 내에 저장되도록 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