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영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코어위브, 마이크로소프트, 엔스케일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영국에 차세대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말까지 이들 기업은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AI 모델을 지원하는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제 전반에 걸쳐 혁신,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영국의 AI 주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발표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이 런던 테크 위크에서 협업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공개됐다.
이 새로운 인프라는 영국 전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력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의학 및 신약 개발을 포함하여 영국-미국 기술 파트너십에서 합의한 우선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12만장의 블랙웰 울트라 GPU를 영국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젠슨 황 CEO는 "영국은 AI 산업 혁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과학을 발전시키고, 산업을 혁신하며,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젠슨 황 CEO는 "AI 슈퍼컴퓨터가 최첨단 모델을 지역적으로 구축함에 따라, 차세대 영국 연구원, 개발자, 기업가들이 새로운 발견을 주도하고 미래의 기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AI 시대에 영국이 기술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목적지가 되고, 인재를 활용하고 국가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투자는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 국민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이 들어오고 공공 서비스가 혁신될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로봇공학·자동화 기업 퀀사(Quanser), 테크UK 등과 협력해 영국의 로봇공학 및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딥러닝 인스티튜트 강좌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한 컴퓨팅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한편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영국 소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인 엔스케일은 현재 영국에 6만장의 GPU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오픈AI, 엔비디아와 함께 유럽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영국은 오랫동안 AI 분야의 선구자였으며, 이제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수백만 명의 챗GPT 사용자, 이 기술의 잠재력을 빠르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스타게이트 UK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과학적 혁신을 가속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