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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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의 스마트 글래스 시장 점유율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샤오미,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기업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메타는 새로운 기능을 내놓으며 선두자리를 지키고자 노력 중이다. 

이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2025’에서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인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손목에 착용하는 '메타 뉴럴 밴드'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메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글래스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렌즈에 사용자만 볼 수 있는 화면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렌즈 내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메시지를 확인하고, 사진을 보고, 실시간 번역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인공지능(AI) 비서와 소통할 수도 있다. 

(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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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 글래스의 AI 비서 기능은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하지 않을 때 화면이 사라지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가 측면에 배치돼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이 제품에는 마이크, 스피커, 카메라, AI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뉴럴 밴드는 신경 기술 기반으로 작동해 손동작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안경을 만지거나 휴대폰을 꺼낼 필요 없이, 손가락을 밀거나 탭하고, 손목을 회전하는 동작만으로 사용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메타 뉴럴 밴드는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수명과 IPX7 방수 등급을 갖춰 하루 종일 착용해도 가벼우며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저커버그 CEO는 "이 안경은 레이밴 특유의 고전적인 스타일의 안경이지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메타 뉴럴 밴드를 탑재한 최초의 AI 안경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격은 799달러(약 110만원)로 책정됐으며, 오는 30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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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2026년 초부터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국가에서도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가 공개된 바 있다. 웨어러블 기술 스타트업인 할리데이(Halliday)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작동하는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했다. 

메타 글래스와 다른 점은 디스플레이가 노출되는 위치다. 할리데이의 글래스는 착용한 사용자의 시야 오른쪽 상단에 3.5인치 화면을 통해 AI와 상호작용한다. 렌즈에 화면이 노출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할리데이는 자사의 시스템을 '선제적 AI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대화의 맥락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처리해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의 중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 AI가 선제적으로 답변을 제시한다. 주요 토론 사항을 요약하고, 회의 노트를 생성할 수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