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에 건설되는 MS의 데이터센터. (사진=MS)
미국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에 건설되는 MS의 데이터센터.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에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를 투자해 지역 내 두 번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운드 플레전트에 구축 중인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2026년 초 가동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다. 마운드 플레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장 겸 부회장인 브래드 스미스가 어린 시절의 일부를 보낸 지역이기도 하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자리는 애플의 최대 협력사이자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Foxconn)이 미국 최대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던 부지다. 그러나 세재 혜택 기준이 달라지면서 폭스콘은 제조단지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MS)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MS)

이에 폭스콘은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부지를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로 선택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역에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AI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GPU는 최첨단 AI 모델의 훈련을 처리하며, 데이터센터는 현재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0배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위스콘신에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첫 번째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4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두 번째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면 두 시설에는 총 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2028년 말 완공될 것으로 MS 측은 보고 있다. 

폐쇄 루프 액체 냉각 시스템의 일부를 공중에서 본 모습. (사진=MS)
폐쇄 루프 액체 냉각 시스템의 일부를 공중에서 본 모습. (사진=MS)

데이터센터의 전력은 북서쪽으로 150마일 떨어진 곳에 건설 중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과도한 냉각수 소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설의 90% 이상은 최첨단 폐쇄 루프 액체 냉각 시스템에 의존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재순환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의 나머지 부분은 외부 공기를 냉각에 사용하며, 가장 더운 날에만 물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라며 "지구를 네 바퀴 돌 수 있을 만큼의 광섬유 케이블을 갖춘 데이터센터가 탄생했다. 연간 물 사용량은 일반 식당에서 연간 사용하는 물이나 18홀 골프장이 여름 성수기에 매주 사용하는 물의 양과 거의 같다"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