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술 위험과 관련된 직원들의 내부 고발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더 버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오픈AI 내부 고발자들은 이달 초 연방거래위원회(SEC)에 회사의 비밀 유지 계약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직원들은 서한을 통해 오픈AI 기술이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규제 당국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동의할 것을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내부 고발을 금지하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다. 더불어 기업이나 기관이 내부 고발을 막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내부 고발자들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내부고발자 보상에 대한 연방 권리를 포기하도록 하는 협약에 서명하도록 했다”라며 “이 협약은 회사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연방당국에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오픈AI의 협정이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한 연방법과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내부 고발자들은 주장했다. 내부 고발 '입막음' 논란에 오픈AI 대변인은 “우리의 내부 고발 정책은 임직원의 정보를 알릴 권리를 보장한다"라며 "회사는 직원들이 퇴직 시 회사를 비방하지 않는 조건을 없애는 등 중요한 변화를 이미 실행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AI의 안전, 위험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내부 대화방을 해킹당했음에도 이 사실을 법 집행 기관 등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회사 비방 금지' 조항이 담긴 계약서를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강요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