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개발용 반도체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TSMC는 18일 발표에서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523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한 2478억5000만대만달러(약 10조4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은 6575억대만달러(약 27조8485억원), 순이익은 2388억대만달러(약 10조1107억원)를 웃도는 성적이다.
TSMC는 지난 4월 2분기 예상 매출액을 196억~204억대만달러(약 27조734억~28조1826억원)으로 예상했다. AI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TSMC의 칩 공급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 엔비디아 등 거물급 고객들의 주문이 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3·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웨이저자 회장은 "2025년까지 공급 부족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2026년 공급 부족이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TSMC는 내년에 2나노미터 공정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나노미터 크기가 작을수록 칩의 성능과 효율성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브래디 왕 부국장은 "클라우드 및 첨단 산업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TSMC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우수한 수율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앤드컴퍼니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TSMC의 목표 주가를 168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