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드저니)
(사진=미드저니)

메타는 인공지능(AI) 모델 '라마(Llama)'의 차기 멀티모달 버전을 유럽연합(EU)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세계에 공개할 라마 멀티모달 버전을 EU 시장에 출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규제 환경의 예측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메타는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메타가 출시할 라마 차기 모델은 비디오를 비롯,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유럽 기업들은 새로운 메타의 모델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해당 모델은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같은 제품에 활용하기 위해 설계됐다. 

반면 텍스트 전용 버전인 '라마 3'는 EU 내에서 출시된다. 메타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EU의 강도 높은 규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유럽에서 다른 기업보다 더욱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사진=메타)
(사진=메타)

AI 학습 과정에 사용된 데이터셋 목록을 공개해야 하고 사용자가 삭제를 요구하면 응해야 한다. 쉽게 말해 메타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이 모델이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공개한 데이터에 저작권이 포함된 콘텐츠가 포함됐을 경우 저작권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 관계자는 "메타의 AI 모델을 활용하지 못하는 유럽 기업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 모델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메타에게도 치명적이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