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asserREED X)
(사진=YasserREED X)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IT 대란’을 겪은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사태로 850만대의 윈도우 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MS가 전문가와 엔지니어를 배치하는 등의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서비스가 정상화되려면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업데이트가 850만대의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모든 윈도 기기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본) 비율은 작지만, 경제적·사회적 충격은 광범위했다"라며 서비스를 복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MS 윈도와 충돌을 빚으면서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MS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침을 윈도 메시지 센터에 올렸으며, 수백명의 엔지니어와 전문가를 배치해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협력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인프라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잘못된 업데이트를 조속히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윈도 기기 중 영향을 받은 것은 1%도 되지 않지만 이번 사태로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와 지상 관제센터간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다. 사태의 여파로 항공편이 지연되고 취소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또 긴급 911서비스가 차단되기도 했고,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의 진료 예약이 취소되기도 했다. 작은 소프트웨어 오류 하나에 전 세계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된 셈이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S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스티븐 머독 보안 공학 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기 전에 (부팅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누군가 나와 (수동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IT 대란으로 먹통이 된 기기를 고치기 위해서는 일일이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문제가 된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보유한 컴퓨터 수가 많은 반면 해당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담당 직원이 부족하다면 복구하는 데 최대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