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이자 인권운동가로 잘 알려진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이 최근 스타트업 대표로 변신했다. 주력 기술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전에 400만 달러(약 5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가 이끄는 기업은 어떤 기술을 개발했을까.
콜린 캐퍼닉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미(Lumi)는 24일(현지시간) 새로운 AI 도구인 '루미 스토리 AI(Lumi Story AI)를 출시했다. 루미 스토리 AI는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독립적으로 만화와 만화책으로 제작하고, 쉽게 출판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루미 스토리 AI는 만화를 만들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캐릭터를 개념적, 시각적으로 구체화하고 작업에 필요한 전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콜린 캐퍼닉은 "스토리텔링을 민주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배경 이야기, 인물의 신체적 특징 및 기타 특성을 텍스트 기반 AI 모델에 설명하면 스토리의 주인공을 만들 수 있다. 이후 캐릭터의 AI 이미지가 생성되고, 실제 캐릭터 이미지를 사용해 스토리를 구축할 수도 있다. 이후 루미의 AI는 스토리 구조 등 스크립트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창작자가 프로젝트에 만족했다면, 디지털로 구현된 만화나 및 만화책을 출판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만화 캐릭터를 기반으로 티셔츠, 머그잔, 스토리 캐릭터나 포스터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AI 도구를 통해 상품을 디자인하고 판매할 수 있다. 스타트업 루미는 제작과 판매, 배송을 담당한다.
크리에이터는 스토리와 콘텐츠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캐퍼닉은 과거 자신의 작품을 출판하며 높은 제작 비용, 긴 제작 일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러한 진입 장벽을 루미가 낮춤으로써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통로를 열고, 다양하고 혁신적인 스토리의 새로운 물결이 생겨날 것이라는 게 루미 측의 설명이다.
콜린 캐퍼닉은 "크리에이터들은 출판, 상품화 등을 통해 수익화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이것이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루미 측은 사용자의 작업물이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경우 원작자에게 보상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장성을 인정 받은 루미는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제작 지원과 유통, 수익화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호평을 받았다. 루미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여러 창의적 기술이 필요한 시장인 만화와 그래픽 소설 창작자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