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ZT 시스템 X)
(사진=ZT 시스템 X)

엔비디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49억 달러(약 6조 5405억) 상당의 현금과 주식 거래를 통해 서버 제조업체 ZT 시스템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하이퍼스케일 컴퓨팅 기업을 위한 AI 인프라의 선도적 공급업체인 ZT 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MD는 거래가 끝난 후 ZT 시스템의 데이터 센터 인프라 제조 사업을 전략적 파트너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ZT 시스템은 1994년 설립된 이래 비공개로 운영돼 왔으며, 지난해 단 한 번의 외부 자금 조달 라운드만 공개한 바 있다. 그동안 ZT 시스템은 스토리지용 서버 솔루션, GPU, 고성능 컴퓨팅 등과 같은 분야에서 엔비디아, 인텔과 같은 대형 칩 제조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AMD는 이번 거래로 AI 시스템 설계에 대한 더 깊은 전문 지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AMD가 고객에게 더 많은 칩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거래에는 거래 마감 후 이정표에 따라 최대 4억 달러(약 5339억원)의 조건부 지불이 포함돼 있다.

(사진=AMD)
(사진=AMD)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ZT 시스템 인수는 클라우드 및 기업 고객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신속하게 배포할 수 있는 리더십 교육 및 추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장기 AI 전략의 주요 단계"라며 "데이터 센터 AI 시스템과 고객 지원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장 ZT 시스템 CEO는 "AMD에 합류해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는 AI 인프라를 설계하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라며 "거의 30년 동안 ZT 시스템은 사업을 발전시켜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을 위한 중요한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의 선도적 공급업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거래가 마감되면 ZT 시스템은 AMD 데이터센터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AMD는 ZT 시스템의 프랭크 장 CEO가 제조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AMD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이 거래는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