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인공지능(AI) 무단 사용으로부터 연예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다고 IT 매체 더 버지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법안인 AB 2602는 할리우드 배우와 출연진의 동의 없이 AI를 활용해 연기자의 디지털 버전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디지털 버전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정식 계약을 맺어야 한다. 연기자 본인의 의사가 전문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기획사가 AI로 연기자의 목소리 등에 대한 디지털 복제품을 무단 생산할 위험이 있는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법안은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AB 1836 법안은 사망한 인물의 AI 복제를 사전 동의 없이 생성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두 법안 모두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공동 발의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AI와 디지털 미디어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의 영역을 계속 헤쳐 나가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언제나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랜 드레셔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회장은 "지난해부터 힘겹게 싸워온 AI 관련 보호 조치가 캘리포니아 법에 확대된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캘리포니아가 하면 전국이 따라 한다는 말이 있다"라고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