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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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에어캡스(AirCaps)가 청각장애인용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주변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안경 렌즈 내부에 투사시키는 방식이다.  

에어캡스는 미국 뉴욕주(州)의 명문대 코넬대의 학생인 니르바이 나랑(Nirbhay Narang)이 설립한 기업이다. 에어캡스는 여러 대학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과 함께 최근 청각장애인용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 스마트 안경에는 AI 기반 음성-텍스트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니르바이 나랑 설립자는 "첫 시장인 미국에서만 청각 장애를 겪는 사람이 약 3000만 명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수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애를 겪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보청기는 완벽하지 않고 너무 비싸며, 듣고 싶은 소리를 처리하고 배경 소음을 제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에어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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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캡스가 개발한 스마트 안경과 연동된 스마트폰이 사용자 근처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식별하면, AI 알고리즘이 단어를 텍스트로 변환해 안경으로 전달한다. 해당 텍스트는 렌즈 내부에 투사돼 사용자가 읽을 수 있게 된다. 렌즈에 띄워진 텍스트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 

화자가 다수일 경우 AI가 음성을 분리해 식별한다.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잘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안경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을 지원한다. 기술 관련 용어나 기타 단어 등은 사용자가 수동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사진=에어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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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경은 현재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구매자에게만 제공된다. 출시 가격은 699달러(약 98만원)다. 구매자는 무제한 시간 동안 음성 인식을 이용할 수 있는 월 49달러짜리 플랜을 선택할 수 있고, 시간당 2달러를 내고 사용할 수도 있다. 

니르바이 나랑 설립자는 "안경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제2외국어를 학습하는 사람들도 사용하면 좋다"라며 "저도 문제 해결 사고방식과 새로운 자료를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