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사진=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사진=앤트로픽)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가 중국 스파이들이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값비싼 '알고리즘 비밀'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1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최근 열린 미국외교위원회 행사에서 대규모 산업 스파이 활동으로 유명한 중국이 앤트로픽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데이 CEO는 "(그들이 노리는) 알고리즘 비밀 중 다수는 몇 줄의 코드로 이뤄진 1억 달러 가치"라면서 "아마도 이를 훔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들이 성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미국 AI 기업들이 내부 기밀이 유출될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아모데이 CEO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종류의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아모데이 CEO의 발언과 관련, 앤트로픽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달 초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권고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권고안에는 미국 정부가 최첨단 AI 연구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 리더와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아모데이 CEO는 이전에도 중국의 AI 개발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딥시크 모델들이 중요 생화학 무기 데이터 안전 테스트에서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며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문자 그대로 위험하다'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그럴 수 있다"라며 "딥시크 개발팀은 매우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이지만, AI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