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초청 1차 후보자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인공지능(AI)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많은 정책을 얘기하겠지만, '다 해준다' 얘기할 것이다.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돈이야 당겨쓰면 된다라고 말할 것"이라며 "재정 부담 여부가 중요한데, 기자들이 이에 대해 질의하면 '나중에 집권한 다음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허황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AI 보급 공약에 대해 "전 국민에게 챗GPT 같은 계정을 보급하면 12조원 정도의 예산이 수반될 것이다. 혹은 자체 AI를 구축하겠다고 하면 결국 대한민국 IT 산업과 AI 산업이 갈라파고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어떤 방식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 챗GPT를 22달러를 지불하고 유료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 기반으로 한 우리 독자적인 LLM(거대언어모델)을 만들어 내면 큰 비용이 개발 단계에 들겠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집중해서 국민이 최소한 전자계산기를 쓰듯이 챗GPT와 같은 AI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생각하는 것만큼 12조원이 들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개발 방식에 대해 묻자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지원하는 R&D(연구개발) 예산을 민간 기업과 연합해 공동 개발할 것이다"라며 "운영 주체는 민간으로 해 합동으로 연구·개발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하나의 단일체, 우리 국가만의 AI 천하 통일에서 하나의 AI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가급적이면 민간에서 하는 것을 막을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그렇게 해서 어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나올지는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