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동 창업자들. (사진=일리야 수츠케버 엑스)
오픈AI 공동 창업자들. (사진=일리야 수츠케버 엑스)

지난 2023년 11월 인공지능(AI)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축출 사태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연애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른바 '샘 알트만 CEO 축출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 영화의 제목이 'Artificial'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연출자로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루카 구아다니노가 거론되고 있다. 제작사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알트만 역에 앤드류 가필드,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 역에 모니카 바바로, 알트만 축출을 주도한 일리야 수츠케버 역에 유라 보리소프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샘 알트만 엑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샘 알트만 엑스)

영화에는 코믹적인 요소가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챗GPT가 더욱 널리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제작될 영화가 일반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편 2023년부터 오픈AI의 6명의 이사들 중 4명이 샘 알트만에 대한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알트만의 사업 방향과 AI 윤리 등 문제로 내부 갈등이 빚어졌다고 한다. 이사회는 알트만이 독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고, 안전 문제를 경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일리야 수츠케버를 비롯한 4명의 이사회 임원들이 샘 알트만 CEO를 축출했다. 알트만의 측근인 그렉 브록먼 사장도 함께 해임됐다. 그러나 알트만 CEO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영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직 내 여론이 알트만 쪽으로 쏠렸다. 

투자자들의 압박도 거세졌다. 결국 알트만은 닷새 만에 CEO로 복귀했고, 해임을 주도한 이사회 멤버들과 AI 안전 관련 직원들은 대부분 퇴사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