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썬더 코드를 설립한 카림 주이니와 지헤드 오트마니. (사진=썬더 코드)
AI 스타트업 썬더 코드를 설립한 카림 주이니와 지헤드 오트마니. (사진=썬더 코드)

"사람들이 아이를 둘 낳으면 첫째를 낳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잊어버리는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6년 넘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카림 주이니(karim Jouini)는 지난 2014년 비용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사 익스펜시아(Expensya)를 창업했다. 

익스펜시아는 재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했고, 1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수많은 중견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2023년 프랑스 10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카림 주이니는 익스펜시아 성장에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성공적인 기술 기업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는 반응이 나온다. 카림 주이니는 2023년 스웨덴 기업 메디우스에 익스펜시아를 1억 2000만 달러(약 1637억원)에 매각했다. 

(사진=썬더 코드)
(사진=썬더 코드)

카림 주이니는 "익스펜시아를 설립하고 너무 어려워서 다른 회사를 만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랬던 그는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썬더 코드(Thunder Code)'를 설립했다. 그가 스타트업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뭘까. 

주이니는 메디우스에 회사를 매각한 이후 기업의 기술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기술책임자로 근무하며 대표로 일했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직접 목도했다. 

제품 테스트에 AI를 접목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주이니와 지헤드 오트마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1월 썬더 코드를 설립했다. 썬더 코드는 QA 테스트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사진=썬더 코드)
(사진=썬더 코드)

QA 테스트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QA테스트는 온라인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을 고객에게 선보이기 전에 수행해야 하는 필수 절차로 여겨진다. QA 테스트로 흔히 놓치게 되는 보안 취약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썬더 코드의 AI 에이전트는 미묘한 UI 및 UX 문제를 포착하며 피드백을 통해 학습한다. 빠르게 QA 테스트를 수행하기 때문에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에 썬더 코드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튀니지 전역에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도 썬더 코드를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썬더 코드는 9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설립 6개월 만이다. 썬더 코드는 투자금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