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TV조선)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TV조선)

지난 6월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Web3 실무형 컨퍼런스인 '서울메타위크 2025'가 진행됐다. 이에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서울을 찾았다. AI 에이전트, AI 콘텐츠, 멀티모달 AI, 생성형 AI, 웨어러블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현장을 찾은 기업인들은 '신(新) AI 비즈니스'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를 내건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선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서비스로 잘 엮어내야 한다. 즉,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메타위크의 주요 연사들의 발언을 AI포스트(AIPOST)가 정리해 봤다. <편집자주>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은 서울메타위크 2025에서 '웨어러블: AI와 비즈니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스틴 메이아 웨어러블 AI 총괄은 구글의 차세대 지능형 모바일 경험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온디바이스 LLM부터 효율적인 AI 가속기까지 최첨단 기술 역량을 수백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강력한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오스틴 메히아는 "스마트워치가 생산성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피트니스 트래커처럼 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스마트워치'의 생산성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 메히아는 "웨어러블 AI 시대가 도래한 데에는 두 가지 핵심 이유가 있다. 웨어러블 하드웨어가 강력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사용 사례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라며 "또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며 웨어러블 기기에서 불가능했던 경험들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두 가지 변화의 중심에는 '무어의 법칙'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 만들어낸 법칙으로, 2년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두 배로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오스틴 메히아는 "2017년 퀄컴 웨어러블 부문 책임자는 '웨어러블에는 무어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칩 성능은 좋아졌지만 GPS, 통화, 정교한 건강 추적 기능 등 기기에 넣어야 할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상상하는 대부분의 기능이 워치에 다 들어있다. 애플워치의 경우 두께가 줄었고, 몇 달까지 작동하는 스마트워치도 있다"라며 "칩을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같은 새로운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TV조선)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TV조선)

오스틴 메히아는 "작은 화면에서 정교하게 조작하는 게 어렵다. 언어모델이 이 간극을 메워줄 수 있다. 정교한 입력 대신 사용자의 의도나 기기 데이터를 해석해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된다"라며 "언어모델이 있다면 한마디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 회의를 취소했을 때 대신 취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훌륭한 생산성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오스틴 메히아는 "아니다. 상호보완 관계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강력해도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것과 같다"라며 "스마트워치로 이메일을 쓰고 읽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게 최적의 사용 사례는 아닐 것이다. 중요한 '몇 초'를 아낄 수 있는 작업에서 큰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웨어러블은 짧은 메시지를 빠르게 주고 받는 소통에 효과적이며, 무언가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배송 상태를 확인하는 등 자주 반복되는 작업에 유용하다"라면서 "영감이 언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나 아이디어를 메모해야 할 때나 이동이 많은 직업에 유용하다"라고 밝혔다.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구글)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구글)

웨어러블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오스틴 메히아는 "모델 추론 비용이 지난 2년간 99.7%나 떨어졌다. 이는 모델을 훨씬 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라면서 "오픈 모델의 부상, 온디바이스 모델 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스틴 메히아는 "특히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은 엄청난 이점을 가져올 것이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 지연 시간을 줄여 훨씬 빠르고 즉각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개인 정보가 보호되는 방식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라며 "현재 대부분의 AI 경험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경험들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TV조선과 크리스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 핀텔리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메타위크 2025는 지난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Auditorium)에서 열렸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