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패권을 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인공지능 음성 스타트업 '웨이브폼스(WaveForms)'를 인수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가 '웨이브폼스'를 인수한 건 인간을 능가하는 초거대 AI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조직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달 플레이AI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AI 오디오 분야 인수다.
메타는 지난달 플레이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플레이AI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코딩 없이 엔드투엔드 대화형 음성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당시 메타는 플레이AI에 대해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드는 작업과 간편한 음성 제작을 위한 플랫폼은 AI 캐릭터, 메타 AI, 웨어러블 등에 걸친 메타의 작업과 잘 맞는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웨이브폼스 인수 규모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웨이브폼스는 불과 8개월 전에 설립됐다. 유명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비츠로부터 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 가치는 1억 6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두 명은 메타 및 오픈AI 출신의 알렉시스 코노와 구글 광고 전략가 출신의 코랄리 르메트르이다. 이들은 모두 메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알렉시스 코노는 오픈AI에서 'GPT-4o' 어드밴스드 음성 모드를 공동 개발한 인물이다.
웨이브폼스는 육성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AI 음성을 개발해 왔다. 이처럼 메타가 AI 음성 기술에 집중하는 것은 음성 비서 '메타 AI'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최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목표는 개인화, 음성 대화,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두고 메타 AI를 선도적인 개인 AI로 만들어 경험을 심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리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잘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공격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 AI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 5월 10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