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산주의 독재자로 묘사한 가짜 이미지를 게시했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반감을 사며, 머스크가 지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해리스 부통령의 가짜 사진을 게시했다. 머스크가 게시한 가짜 사진에서 해리스는 붉은색 제복을 입고, 경직된 표정으로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머스크는 "카멀라는 당선 첫날부터 공산주의 독재자가 되겠다고 맹세했다"며 "그녀가 그런 옷을 입고 있다는 게 믿어지냐?"라고 적었다. 이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계정에 게시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맹세했다"라는 문구의 이미지에 대응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가 가짜 이미지를 생성해 올린 점은 명백히 엑스의 정책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엑스의 정책에 따르면 사람들을 속이거나 혼란스럽게 하고 해를 끼칠 수 있는 합성 및 조작 미디어를 플랫폼에서 공유할 수 없다.
이에 많은 엑스(X) 이용자들도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나치 군복을 입은 머스크의 AI 이미지를 게시하며 "일론 머스크가 그 옷을 입고 있다는 게 믿겨지시나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 지도자로 묘사한 사진을 공유하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트럼프와가 가까운 관계라고 언급했다.
엑스 이용자들은 머스크가 엑스에 게시하는 내용들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선거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꾸려진 사내 팀을 해체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