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달리고, 장애물을 넘고, 날아오르는 로봇이 개발됐다. 스위스의 로잔 연방공과대(EPFL) 지능 시스템 연구실은 새에서 영감을 받은 비행 로봇인 '레이븐(RAVEN)'을 네이처에 공개했다.
EPFL 연구진이 공개한 로봇 레이븐은 새처럼 다리가 달렸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걷기, 뛰기, 도움닫기 등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륙과 착륙을 위한 활주로가 필요없게 됐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진이 그동안 레이븐과 유사한 비행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시스템 무게가 무거워, 실제 비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연구진이 공개한 레이븐의 무게는 총 620g으로, 최적의 균형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강력한 조류의 힘줄과 근육을 모방한 다리를 구현했다. 이에 바닥에 코를 박고 넘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 레이븐은 이륙을 위한 도약에 능숙해졌다. 비행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땅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기존 드론들보다 높다.
연구진은 "조류의 다리와 발을 가벼운 로봇 시스템으로 변환했다"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가장 멀티모달한 날개 달린 드론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새와 드론 모두에서 이륙을 위해 점프하는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빛을 비추었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