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컨텍스트닷AI(Context.ai)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인수됐다.
컨텍스트닷AI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컨텍스트닷AI팀이 오픈AI와 함께 에블(eval)의 미래를 구축한다"라고 밝혔다. 컨텍스트닷AI이 개발한 에블은 AI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거나 업데이트하기 전에 성능을 먼저 평가해주는 기술이다.
이어 컨텍스트닷AI는 "고성능 AI 앱을 구축하기 위해 사전 성능 평가가 필수적이다. 오늘날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렵다. 우리는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한 평가 및 분석 기능을 구축하는 데 2년을 투자했다. 오픈AI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컨텍스트닷AI는 구글 출신 헨리 스콧 그린 최고경영자(CEO)과 알렉스 갬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23년 설립한 기업이다. 이들의 주력 제품 중 하나는 AI 모델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질의에 대한 답변을 평가하는 플랫폼이다. LLM 출시 전에 제품 시장 적합성을 분석하기도 한다.
AI 기업들은 반복된 실험을 통해 AI 제품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자신의 모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델의 성능이 어떤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게 컨텍스트닷AI 측의 설명이다.
기술의 효용성을 인정받은 컨텍스트닷AI는 2023년 구글 벤처스, 시어리 벤처스 등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5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헨리 스콧 그린 CEO는 "사용자의 니즈를 이해하지 않고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라며 "기업이 사용자 행동을 이해하고 제품 성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오픈AI도 LLM 기반 앱 성능 개선을 위해 컨텍스트닷AI의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장에서 갈수록 높은 완성도와 기술적인 안정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자 오픈AI가 인수합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컨텍스트닷AI의 팀 규모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모든 직원들이 오픈AI에 합류했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헨리 스콧 그린 CEO는 현재 오픈AI에서 'AI 평가 구축' 등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