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스타게이트가 최근 400억 달러(약 59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합작법인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원)를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한다. 

스타게이트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텍사스주 애빌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부문 부사장인 크리스 르헤인은 "미 전역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스타게이트가 해외 AI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보이면서, 영국에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월 영국 브리스톨에서 강력한 AI 모델 개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마사요시 손 회장,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The White House)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마사요시 손 회장,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The White House)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공공 부문의 컴퓨팅 용량을 20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불어 연구자들에게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센터 구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과 프랑스도 AI 인프라 구축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스타게이트와 유사한 AI 프로젝트를 유럽에 도입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유럽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고도 했다. 오픈AI는 몇 년 동안 런던, 파리, 브뤼셀, 뮌헨 등에 사무실을 열며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현재 초기 계획대로 미국에 집중하고 있으며, 초기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Keir Starmer X)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Keir Starmer X)

한편 영국 정부와 더불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올해 초 인공지능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속도를 낼 것이고, 프랑스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아랍에미리트, 미국·캐나다 투자펀드, 프랑스 기업으로부터 1090억 유로의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는 미국이 선언했던 스타게이트의 프랑스 판"이라고 강조했다. 인구가 6800만명인 프랑스가 1090억 유로를 AI 투자하는 것이 인구 3억 4542만명인 미국이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금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