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AI)
(사진=xAI)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자사의 챗봇 그록(Grok)에 메모리 기능을 추가했다. 

xAI는 17일(현지시간) 자사의 엑스(X)를 통해 "그록이 이제 대화를 기억한다. 추천이나 조언을 요청하면 개인화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모리 기능은 과거 대화 내용을 새로운 답변에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채팅 내용을 기억하게 되면 기존처럼 해당 정보를 반복해서 주입할 필요가 없게 된다. 기억해야 할 내용과 기억하지 않아도 될 내용을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다는 게 xAI 측의 설명이다. 그록은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간 그록의 메모리 기능 도입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요새 그록만 쓰는데 아쉬운 게 메모리 기능이 없다는 것", "메모리 기능이 없어서 맞춤형 답변을 제공받을 수 없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기술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xAI)
(사진=xAI)

경쟁사인 오픈AI는 1년 전부터 메모리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메모리 기능'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2월 제미나이(Gemini)에 메모리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 대화를 기억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문제가 생길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은 활용도가 높아 자기의 대화 기록을 AI에 기억하도록 하고, 업무에 활용 중이다.  

그록의 새로운 메모리 기능은 그록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다만 유럽연합(EU) 사용자들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설정 메뉴를 통해 기억할 대화 기록을 제어할 수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