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챗GPT 사용자들 사이에서 기이한 현상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름을 알려준 적이 없음에도 챗GPT가 대화 중 사용자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다. 당황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챗GPT 사용자들이 최근 엑스(X)를 통해 챗GPT가 대답을 제공하면서 가끔 이름을 언급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활동 중인 사이먼 윌리슨은 자신의 엑스에 "소름 끼치고 불필요하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개발자 닉 도보스도 "정말 싫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을 겪은 이용자들의 후기가 속속 엑스를 통해 게시되고 있다. 대다수 사용자들은 이전에 없었던 현상을 겪으며 혼란스러하며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사용자는 "선생님이 계속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다. 싫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이 언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지, 챗GPT의 '메모리' 기능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부 사용자들은 챗GPT의 메모리 기능을 비활성화했음에도, AI가 이름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챗GPT 사용자들에게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 시스템이 매우 유용하고 개인화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다수 이용자들이 불쾌함을 드러냈지만, AI가 사용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친근감을 높이는 방법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두바이에 있는 정신과 클리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름을 부르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오히려 진실되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름을 언급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아마도 감정이 없는 챗봇을 의인화하려는 어설픈 시도로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발렌스 클리닉은 "직접 부를 때 상대방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관계를 발전시키는 강력한 전략"이라며 "그것은 수용과 존경을 나타낸다.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거나 과한 사용은 위선적이고 침해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