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향후 5년간 200조 원을 투자해 미국·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후보 대선 캠프 미래성장위원장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AI와 반도체로 세계적 첨단강국 대한민국’ 공약 발표회를 열고 'AI 3대 강국 비전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한 후보 측은 전국 5대 권역(메가폴리스)에 총 7개의 학습용·추론용 데이터센터를 각각 구분해 설치해 AI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동진 의원은 "AI컴퓨팅 파워 강화 및 국산 NPU 고도화를 위해 국산 NPU 기업과 수요 기업에 대한 투-트랙 지원과 함께 AI 개발자를 위한 국산 NPU 통합 최적화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AI 분야의 연료인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도 집중 투자하곘다고도 약속했다. 한 후보 측은 산업별로 특화된 데이터 허브를 조성하고 산업·공공 데이터를 민간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중동·동남아시아·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 AI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 의원은 AI와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에너지 인프라에 7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 측은 원전 중심의 안정적인 전력망을 조성해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이 끊임없이 가동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고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K-엔비디아 공약과 같은 구체적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무적 발상과는 다르다"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AI 주권 확보와 반도체 글로벌 기술 경쟁력 경화를 위해 컨트롤타워로 대통령실 내 ‘AI·반도체 산업정책실’을 설치하고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전략부를 통해 범부처 간 협력을 이끌어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CAIO와 유사한 국가 CAIO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AI·반도체 분야의 인재 육성 방안도 공개했다. 매년 200명 규모의 국내외 글로벌 AI 최고급 인재에게 정부와 민간이 각각 20억원씩, 매년 최대 총 4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국립대·4대 과학기술원에 학위과정 확충 ▲기초연구센터 설립 ▲병역특례 확대 ▲순수과학 국가장학생 제도 신설 ▲유연한 노동체계 도입 등도 공약했다.
한 후보 측은 "대한민국은 세계 3대 AI 반도체 생태계, 국가 고유 플랫폼 기반 데이터 주권, AI와 결합될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이라는 독보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