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은 AI 분야에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미국의 바로 뒤에 있을 수있지만, 매우 근소한 격차다"라고 말했다.
황 CEO는 "우리는 중국과 매우 근접해 있다"라며 "이건 장기적이고 끝없는 경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CEO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 기업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젠슨 황 CEO는 "화웨이는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 등 AI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모든 역량을 갖췄다"라며 "그들은 지난 몇 년 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화웨이는 최근 차세대 AI 칩 '어센드(Ascend) 920'을 공개하며 중국 기업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어센드 910B'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어센드 910C'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 H100과 맞먹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AI 칩 수출을 제한한 규정이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제한 규정에 막혀 중국에 고성능, 저성능 GPU를 판매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AI 산업에서 경쟁해야 한다.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