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코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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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배송로봇 스타트업 코코로보틱스가 최근 80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코코로보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약 1500억원을 돌파했다. 

코코로보틱스는 최근 SNR 벤처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코코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코코로보틱스는 잭 래쉬 최고경영자(CEO)와 브래드 스퀴치아리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출신이다. 잭 래쉬 CEO는 학부생 시절 코코로보틱스의 콘셉트와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한다. 

(사진=코코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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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스퀴치아리니 CTO는 회사 설립 이후 로봇 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아키텍처를 개발했다. 설립 초기부터 코코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모델 구축에 집중해 왔고, 마이애미·시카코·헬싱키 등 주요 도시에서 50만 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했다. 

도어대시, 우버이츠, 서브웨이 등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현재 약 1300대의 배송로봇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코코로보틱스의 배송로봇에는 전방, 후방, 측방 카메라와 라이다가 탑재돼 있다. 이에 표지판이나 차선과 같은 시각적 정보와 정확한 깊이를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한 실시간 3D 뷰를 생성해 안전한 경로 계획을 수립하고,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어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해 졌다.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어, 갈수록 보행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코코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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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오픈AI CEO도 실시간으로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코코로보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오픈AI는 로봇이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코코로보틱스에 투자한 바 있다. 

잭 래쉬 CEO는 "2026년 말까지 1만 대의 배송로봇을 확보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 배송로봇을 구축할 것"이라며 "코코로보틱스는 배송로봇이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자전거 배달원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