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커크비 BT그룹 CEO. (사진=BT 그룹)
앨리슨 커크비 BT그룹 CEO. (사진=BT 그룹)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 기업 BT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앨리슨 커크비는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인력 감축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T 그룹은 2030년까지 계약직을 포함해 최대 5만 5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CEO였던 필립 잰슨은 회사가 2020년대 말까지 훨씬 더 적은 인력과 상당한 비용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인력 감축 계획과 관련 앨리슨 커크비 CEO는 "2030년까지 인력을 감원하는 계획은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5만 5000명은 BT 그룹 직원 13만명 중 42%에 달하는 수치다. 

감원 인원의 18%에 해당하는 1만개의 일자리는 AI로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I 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인력 감축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BT 그룹)
(사진=BT 그룹)

BT 그룹은 AI 기술을 기업 내부 업무에 적극 도입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앨리슨 커크비는 취임 당시 "BT의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의 생활과 업무 방식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BT가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 현대화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빅테크들은 올해 잇따라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초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성과 관리의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성과가 낮은 사람들을 더 빠르게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약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인텔은 올해 약 2만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