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가 인공지능(AI) 문서 요약 기능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404 미디어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위키피디아는 모바일 앱에서 AI 문서 요약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그러나 내부 편집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편집자들은 "끔찍하다"라는 평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위키피디아는 AI 요약 기능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기능은 지난 6월 위키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논의되고 시작했다. 이후 모바일 버전에서 2주간 실험이 진행됐다. 편집자들은 AI 요약이 신뢰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편집자는 "구글이 AI 요약 기능을 출시했다고 해서 위키피디아가 그들을 능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모바일이든 다른 어떤 곳에서든 이 기능을 테스트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또한 다른 편집자는 "어떤 면에서 진부하고 지루한 콘텐츠의 대명사가 됐는데, 위키피디아는 정말 훌륭하다"라며 "독자들의 지성을 모욕하고 화려한 AI 요약을 쏟아내는 대열에 합류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위키피디아 측은 이러한 편집자들의 반응을 수렴해 AI 기능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위키피디아 측은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를 결정에 반영하고 때로는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미디어재단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위키피디아 읽기 경험에 도입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중대한 결정이며, 우리는 이를 그에 맞게 다룰 것"이라며 "편집자의 참여 없이 위키에 요약 기능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