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혁신 연구소인 구글 X의 전 최고사업책임자(CBO)인 모 가닷은 인공지능(AI)이 초급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책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The Diary Of A CEO'에 출연해 인공지능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생각은 '100% 헛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닷은 자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엠마닷러브(Emma.love)'를 예로 들며 "과거 350명의 개발자가 제작했어야 할 애플리케이션을 '두 명의 전문가'와 'AI'만으로 완성했다"라고 강조했다.
가닷은 30년 넘게 기술 분야에서 근무해 왔으며, 구글 X에서 약 5년간 임원으로 일하며 에너지, 기후 변화, 인터넷 접속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문제들을 해결했다. 그는 영상 편집자, 팟캐스터, 임원 등 인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직업조차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닷은 "인공일반지능(AGI)의 경우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며 "무능한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대체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했다. 암울한 미래를 예견한 건 가닷뿐만이 아니다.
미국 신기술 부문 연구소 '리싱크엑스(ReThinkX)' 연구 책임자인 아담 도어(Adam Dorr)는 20년 안에 AI와 로봇이 거의 모든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담 도어는 현재의 첨단 기술이 2045년까지 노동 시장을 단순히 뒤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멘 파노시안 오크트리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AI의 발전으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무시해선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노시안 CEO는 "급여를 받고 있다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새로운 경제에 대비하지 못할 것"이라며 "복지 국가로 가도록 강요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I가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AI가 인류의 모든 직업을 앗아갈 것이지만,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AI와 로봇이 어떠한 물건이나 서비스라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인류에게 노동은 취미 활동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머스크는 "일자리를 원하면 직업을 가질 수 있겠지만,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직업이 사라진 시대의 인간이 느낄 공허함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AI가 더욱 일을 잘할 수 있는데, 내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고 언급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