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
(사진=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

미국의 유명 음악 잡지 '롤링스톤', '빌보드' 등을 발행하는 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PMC)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의 'AI 오버뷰(요약)' 때문에 트래픽이 줄고 수입도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이 구글과 모기업 알파벳을 상대로 지난 12일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은 롤링스톤, 빌보드,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데드라인 등을 소유한 미디어 기업이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AI가 정리한 검색 결과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는 'AI 오버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I 오버뷰'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핵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주요 언론사 가운데 구글의 AI 요약 기능을 두고 소송을 제기한 것은 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이 처음이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AI 요약' 때문에 자사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줄었고, 광고 수입도 감소됐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자사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구글 검색 결과의 20%가 AI 오버뷰 기능을 통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많은 언론사들이 AI 요약 기능이 웹사이트 트래픽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펜스키 미디어 코퍼레이션은 "구글의 AI 기능은 보도 내용을 불법으로 이용하고 있다"라며 "그렇다고 콘텐츠 제공을 막으면 노출이 안 돼 사업이 위태로워진다"라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 호세 카스타네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AI 요약을 통해 사람들은 검색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많이 이용한다"라며 "구글은 매일 수십억 건의 트래픽을 웹사이트로 보내고, AI 요약이 더욱 다양한 사이트를 추천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한편 구글은 지난 6월 유럽연합(EU)에서 독립 언론사 그룹으로부터 반독점 고발을 당했다. '독립 언론사 연합'(Independent Publishers Alliance)은 EU 집행위원회에 구글이 AI 오버뷰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연합은 고소장에 "언론사들은 트래픽, 독자 수, 수익 손실 면에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검색어에 대한 결과를 요약본으로 보여주는 AI 오버뷰 기능이 언론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