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다음 주 영국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동행해 이같은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사가 현지 데이터센터 업체인 엔스케일과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스케일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한 AI 클라우드 기업이다. 엔스케일은 GPU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분리된 구성 요소를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독점 데이터센터, GPU 슈퍼클러스터 및 맞춤형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결합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대규모 GPU 인프라를 구축하며 고성능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 기간 동안 공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엔스케일은 투자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외 엔비디아는 영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네모트론 기반 AI 모델을 구축 중이다. 이 모델은 영어와 웨일스어를 활용해 추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의료, 교육, 법률 자료 등 공공 서비스를 웨일스어로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영국 전역에서 인공지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AI가 웨일스어로 추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료부터 교육까지 모든 사람이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최첨단 AI 슈퍼컴퓨터에서 학습된 최신 AI 기술이 어떻게 공익에 기여하고, 문화 유산을 보호하며, 전국적으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UK-LLM' 개발팀은 웨일스어 외에도 새로운 모델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해 콘월어, 아일랜드어, 스코틀랜드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등 영국 전역에서 사용되는 다른 언어에 대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월 영국 브리스톨에서 강력한 AI 모델 개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공공 부문의 컴퓨팅 용량을 20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불어 연구자들에게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센터 구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