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스파라 공동 창업자. (사진=스파라)
AI 스타트업 스파라 공동 창업자. (사진=스파라)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파라(Spara)가 최근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레디컬 벤처스, 인스파이어드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는 FJ 랩스, XYZ 벤처스 등 투자사를 비롯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메타 등의 전략적 엔젤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스파라는 전통적인 주택 매물 중개업에 첨단 매물 검색 기능을 접목시킨 부동산 중개 기업인 '트리플민트' 창업자 데이비드 워커(David Walker)와 노마드 헬스 창업자 잔더 피스(Zander Pease)가 2023년 7월 설립한 기업이다. 

이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마케팅·영업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스피라를 설립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영업 담당자 역량 부족, 비효율적인 업무 체계 등으로 인해 상당한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 스파라는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 것이다. 

(사진=스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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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라가 개발한 음성, 이메일, 채팅 전문 AI 에이전트는 고객의 구매 여정을 최적화해 전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파라의 AI는 몇 분 안에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고, 잠재 고객을 선별하고, 미팅을 예약할 수 있다. 

데이비드 워커 창업자는 "아웃바운드는 무의미할 정도로 포화 상태이고, 인바운드 시스템은 현대 구매자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발전하지 못했다. 스파라는 인바운드를 현대화하고 제품 판매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파라의 AI는 기존의 전화 응대, 일반적인 챗봇, 정적인 이메일 회신 등과 다르게 작동한다. 각 고객의 시장에 맞춰 모델을 맞춤화하기 때문에 언제, 무엇을 말해야 할지 즉각 판단하며, 적절한 어조로 고객을 응대한다. 스파라는 엔터프라이즈급 AI 모델을 활용해 기업 영업에 필요한 안전성과 정확성을 갖춘 최첨단 언어 모델의 힘을 기업에 제공한다.

(사진=스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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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스파라 AI 모델은 최신 영업 및 마케팅 자료에서 직접 답변을 추출하기 때문에 구매자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고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 외에도 비디오, 슬라이드, PDF 등 전문적인 시각자료도 제공해 고객의 구매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파라는 마켓맨(MarketMan), 제리코 시큐리티(Jericho Security), 타이니 MCE(TinyMCE)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초기 고객사들은 스파라의 AI 상담원들이 고객의 질문에 몇 초 이내에 응답했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1분 이내에 응답하는 기업의 경우 전환율이 10배 증가하지만, 5분이 넘어가면 구매 전환율은 급격히 감소한다. 워커 창업자는 "기업들은 웹사이트 트래픽을 유도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얻지 못한 채 떠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스파라는 영업팀이 잠재고객이 유입되는 순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이러한 격차를 해소한다"라고 설명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