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의 키스 라보이스 창업자가 최근 다시 이사회 복귀하며 "회사가 너무 비대해졌다"라며 밝히면서, 직원들을 상대로 해고의 칼날을 휘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스 라보이스는 페이팔에서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일했던 벤처 투자자다. 이후 링크드인 경영개발 부사장, 슬라이드 경영개발 총괄부사장, 코슬라벤처스 매니징 디렉터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오픈도어는 최근 공석인 CEO 자리에 쇼피파이 임원 출신 캐즈 네자티안을 선임하며 기존 이사진을 복귀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오픈도어 창업자인 키스 라보이스와 에릭 우가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온 키스 라보이스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Squawk on the Street)’에 출연해 "오픈도어에 직원이 1400명이나 된다. 대부분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키스 라보이스는 "200명 이상은 필요 없다"라면서 "AI와 기타 첨단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에 인력 감축으로 인한 문제도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보이스는 "오픈도어의 기업 문화가 파괴됐다. 직원들이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건 효과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픈도어는 혁신과 직접적인 협력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설립됐다"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장점과 우수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 근무를 축소하고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는 건 라보이스 창업자뿐만이 아니다.
MS는 9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직원들을 상대로 내년부터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이미 콜먼 최고인사책임자는 "사람들이 더 자주 대면해 함께 일할수록 발전하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역량을 얻고,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MS에 앞서 구글도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요구했다. 심지어 구글은 이같은 정책에 따르지 않을 경우 해고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다만, 50마일 이상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원격근무를 승인받은 뒤 기존 근무 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오픈도어는 최근 '밈 주식(유행성 주식)'으로 급부상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상장 이후 줄곧 흑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상 입소문만으로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속해서 흑자전환에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