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27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을 만나 UAE 내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공지능 연구, 실용적 응용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AI 정책을 공유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자국 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의 개발 계획과 지식 기반 경제를 구축한다는 게 UAE의 전략이다. '오일머니'에 의존하는 중동 주요국과 달리 아랍에미리트는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자체 아랍어 AI 모델을 출시하는 등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의 관계를 활용해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UAE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지난 5월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AI 기업 G42와 함께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AE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샘 알트만 CEO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대학교(MBZUAI)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 MBZUAI는 2019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얀 UAE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설립됐다. 현재 UAE AI 인재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알트만 CEO는 이 자리에서 MBZUAI 첫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실 수준에서 실제 사회에 전례 없는 규모로 확산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뤄졌다.
MBZUAI 이사회 의장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는 "MBZUAI 최초의 명예 박사 학위를 샘 알트만에게 수여한 것은 MBZUAI가 AI 분야의 세계적인 우수 센터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라며 "알트만은 탁월한 재능과 끈기로 AI의 혁신적인 이점을 전 세계 개인, 조직, 그리고 사회에 제공하고 그 영향력을 확대해 온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샘 알트만 CEO "MBZUAI의 첫 명예 박사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다. AI를 교육과 연구의 중심에 두려는 대학의 헌신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라며 "AI가 형성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지금, 이 기술을 책임감 있고 야심 차게 발전시키려는 UAE의 대담한 비전은 그 혜택을 널리 공유하려는 우리의 사명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