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해외 인력을 3배 늘리고, 인도·호주·한국 등 국가에서 사업을 이끌 총괄 리더를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의 글로벌 확장은 클로드에 대한 국제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앤트로픽이 발표한 경제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클로드 소비자 사용량의 약 80%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한국, 호주,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의 1인당 사용량은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폴 스미스는 최근 초대 최고커머셜책임자(CCO)로 임명됐으며, 크리스 차우리는 앤트로픽의 국제 부분 상무이사로 합류했다. 크리스 차우리는 구글 클라우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사장, 세일즈포스의 EMEA GM을 역임했다.
그는 10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EMEA 사업의 매출을 2억 달러 미만에서 3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앤트로픽의 글로벌 고객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2년 전만 하더라도 1000개 미만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앤트로픽은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300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CNBC에 따르면 폴 스미스 앤트로픽 CCO는 "놀라운 점은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많은 인력을 투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요 고객을 확보했다"라고 했다. 앤트로픽은 인도, 호주, 뉴질랜드, 한국, 싱가포르 지역을 담당할 국가별 리더도 채용 중이라고 전해졌다.
더불어 EMEA 지역 확장을 통해 더블린과 런던 지사, 연구 중심의 취리히 지사에서 100개 이상의 신규 직책을 채용하고 있으며, 향후 몇 달 안에 유럽 지사 설립을 발표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일본 도쿄에 첫 아시아 지사를 공식 개설하고 내년에 현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우리는 "앤트로픽이 성장하는 국제 고객 기반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와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했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국제적 확장이 다양한 산업과 시장에서 뛰어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위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34% 개선했고, 호주 연방은행은 고객 사기 손실을 50% 줄였으며, 일본의 라쿠텐은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여 기능 개발 시간을 79% 단축했다는 게 앤트로픽의 설명이다. 한편 앤트로픽은 내년 클로드 AI 적용팀을 5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